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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 호건 여사, 아시안 의원 8명 힘 모은다"

수도 DC는 인구 67만의 작은 지역이다. 행정수도의 역할을 하지만 사실상 북동으로는 메릴랜드와 뉴욕, 포토맥강을 건너면 버지니아주로 둘러싸여 있다. 볼티모어를 중심으로 형성된 경제, 사회, 주거, 물가 등의 영향을 직접 받는다. 대도시라 여전히 인종간 긴장감은 있지만 유독 인종 혐오 범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반면 인구가 10배 가까이 많은 메릴랜드는 최근 3년 동안 관련 범죄가 오히려 DC보다 2배로 적었다. 지난주 DC에서 2015년 한인 최초로 주 하원에 진출한 마크 장 의원(32지구)을 만나 그 배경을 분석했다.     -3선을 지난해 이뤘다.     “20지구 데이비드 문 의원과 함께 진출해 활동하고 있으며 앤애룬데일 카운티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원래 공화당원이었는데 2012년 민주당으로 옮겨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는 주 하원 예산배정위, 감사위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안 증오 범죄는 전국적인 문제다. 메릴랜드는 어떤 모습이었나.     “팬데믹이 시작된 시기 유미 호건 여사(래리 호건 전 주지사 부인)가 있었다. 그 기간 동안 아시안 커뮤니티에 많은 지원이 이뤄지도록 힘썼고 덕분에 큰 문제 없이 힘든 시기를 지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본다. 188명 상.하원 의원 중에 8명의 아시안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본다. 주민들이 아시안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고 본다.”     -주의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접근을 했나.     “카운티별로 관련 범죄가 최소화되도록 지역 사법당국과 긴밀히 연락하고 정보를 주고받았다. 2021년을 기준으로 전체 인구 610만 명 중 약 40만여 명이 아시안이며 이 중 10%인 4만8000여 명이 한인이다. 한인들은 몽고메리와 하워드 카운티에 주로 거주한다. 주 의회는 수백만 달러가 아시안 커뮤니티에 투입되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호건 여사의 기여는 컸다.”     -구체적으로 주정부와 의회에 호건 여사가 어떤 영향을 준 것인가.     “호건 여사가 존재하고 영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주민들과 정치인들에게 큰 영향을 준 것이다. 8년의 세월을 통해 쌓은 신뢰도 큰 힘이 됐고, 주정부에 더 많은 아시안이 채용되도록 노력했던 점은 매우 훌륭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DC와 LA가 가장 인종 혐오 범죄가 많다고 법무부는 보고한다.     “DC보다 오히려 매우 적은 수가 보고된다. 특성상 아시안들은 나서지 않고 충돌을 피하는 성향이 있다. 그리고 상황이 벌어져도 일을 크게 만들지 않고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범죄 수가 적은 것이 그 이유 때문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스스로 혐오 범죄 피해를 받은 적은 없나.     “80~90년대에 있었다. 성인이 된 뒤에도 유사한 일을 겪은 바 있다.”     -애틀랜타와 텍사스의 총격에 이어 진행된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항상 조용히 일만 하고 큰 사건들을 묵묵하게 견뎌온 아시안들의 애환이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으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인데 묵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런 기억들을 시스템상으로 가져가지 못한 점은 아직도 숙제라고 생각한다.”     -수도 DC를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다. 이런 아시안 혐오의 시작은 어디인가.     “아시안들을 대변하고 보호하기 힘든 현재의 정치 구조와 일부 무책임한 정치인들의 발언과 접근이 복합적으로 만든 문제라고 본다. 더 답답한 것은 팬데믹이 지나면서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잦아들거나 우리 기억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한인사회가 해야 할 일을 제안한다면.     “LA든 뉴욕, DC이든 서로 자주 교류하고 상황을 함께 인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권자 등록과 투표, 출마를 모두 관심 있게 추진해야 한다. 하다못해 학교 학부모 모임에서도 우리의 존재를 알리는 목소리를 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15만 주민을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 3선을 지냈으면 한인 이민자로 성공한 것인가.     “80~90년대 부모님들은 의사, 변호사가 아니면 실패(Failure)라고 항상 말했다. 하지만 의회에서 아시안과 한인들을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이제 병원과 법원이 아니어도 한인 2~3세들이 더 많은 곳에서 성공할 수 있고 그랬으면 좋겠다.”     최인성 기자아시안 유미 아시안 혐오범죄 인종 혐오범죄 여사 아시안

2023-09-21

아시안 혐오범죄 10대 소녀 체포

〈속보〉맨해튼 지하철에서 아시안 가족을 향해 혐오 발언을 한 후 폭행을 저지른 16세 소녀가 체포됐다. 〈본지 8월 8일자 A3면〉   뉴욕시경(NYPD)은 “지난주 맨해튼 지하철에서 폭력을 행사한 흑인 소녀가 8일 오전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으며, 2건의 폭행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6일 NYPD가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에 나서자 자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51세 아시안 여성 수 영(Sue Young)은 가족들과 F라인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 10대 소녀 3명에게 아시아 혐오 발언을 듣고 머리를 폭행당했다. NYPD와 피해자 인터뷰 등에 따르면 네바다주에서 뉴욕을 방문한 아시아계 부부는 미국 시민권자로, 부인은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abc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피해자 수 영은 사건 당일 건너편 좌석에 앉은 10대 소녀 3명이 큰 소리로 웃는 것을 듣고 무심코 고개를 들었고, 소녀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의 악담을 들었다. 보다 못한 남편 켄 영이 자제를 당부했지만 이들은 더 공격적인 태도로 위협했다. 폭행 장면을 녹화하던 목격자 조안나 린(Joanna Lin)은 8일 체포된 16세 소녀의 표적이 돼 공격을 당했으며, 영이 린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자 이 소녀는 영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린과 영은 머리에 타박상을 입는 등 부상을 당했다.     린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0대 용의자가 자기 행동에 책임지는 결정을 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영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 그녀가 필요한 상담, 멘토링 등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혐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혐오범죄 소녀 체포 아시안 가족

2023-08-09

맨해튼 아시안 혐오범죄 용의자 수배

맨해튼에서 반 아시안 발언과 폭행을 가한 아시안 혐오범죄가 벌어져 경찰이 범인 추적에 나섰다.       뉴욕시경(NYPD)은 7일 지난달 21일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에서 벌어진 아시안 혐오범죄 용의자(사진)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했다.     용의자는 이날 새벽 1시 40분경 로어이스트사이드의 루드로우스트리트와 스탠턴스트리트 인근에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아시안에게 접근해 반 아시안 욕설과 함께 머리를 여러차례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도주 당시 노랑색 반팔 티셔츠에 흰 반바지를 착용하고 모자를 쓰고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를 공개 수배하고 추적중이라고 알리고, 목격자의 전화(800-577-8477) 제보를 당부했다.     올해 들어서도 아시안 혐오범죄 피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팬데믹 직후인 2020년과 2021년에 비해 아시안 혐오범죄가 감소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NYPD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는 총 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94건 대비 약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큰 부상이나 금전적 피해를 입지 않은 경우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많아 실제 혐오범죄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혐오범죄 혐의 입증이 어렵고 처벌 정도가 약하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시안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발언을 기억해 진술하거나, 주변 목격자의 증언 또는 휴대전화 촬영 영상을 확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은주 기자혐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혐오범죄 맨해튼 아시안 용의자 수배

2022-08-08

“주지사 선거 최대 이슈는 범죄”

#. 민주당을 꾸준히 지지해 온 박 모씨(44)는 최근 공화당 정치인들의 공약도 눈여겨보고 있다. 그는 “이민·총기 이슈 때문에 무조건 민주당을 지지해왔는데, 범죄율을 보면 민주당도 그닥 의지가 없는 것 같아 답답할 따름”이라며 “뉴욕주지사 선거에선 범죄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맨해튼에 거주하는 김 모씨(51)는 아시안 혐오범죄가 극에 달했던 작년 뉴욕시장 선거 당시 커티스 슬리와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줬다. 그는 “내가 공화당 후보를 찍을 줄은 상상도 못 했었다”며 “지금은 루돌프 줄리아니 같은 사람이 필요한 시점 같다”고 밝혔다.   세 달 앞으로 다가온 뉴욕주지사 선거의 핵심 쟁점이 ‘치안’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팬데믹 이후 사법 절차가 느슨해지고, 경찰 인력도 부족해 범죄율은 크게 올랐는데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아서다. 퀸즈 플러싱 등에서도 강도·절도 사건이 늘면서 한인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CBS방송은 5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리 젤딘 공화당 후보가 맞붙을 때 최대 쟁점은 ‘치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방송 인터뷰에 응한 이들도 “범죄 문제에 대해선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주지사를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3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보석개혁법 때문에 재범자가 넘쳐난다며 비판하자, 치안문제는 더욱 정치화됐다. 보석개혁법은 성범죄·가정폭력 등 일부 범죄를 제외하고는 범죄자들에게 보석 판결을 내리지 않고 불구속 수사를 하도록 한 법이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빈집털이 혐의로 체포된 1494명 중 25%가 60일 내 또 범죄를 일으켰다. 올해 총기 범죄에 연루돼 체포된 2386명 중 1921명(80.5%)도 구금되지 않고 거리로 풀려났다.     뉴욕시에선 상습 범죄자 구금은 허용해야 한다고 주의회 등에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인 만큼 호컬 주지사는 선거 전까진 최대한 발언을 아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일부 현금보석 제도를 허용하고 판사에게 보석금 설정 재량권을 주는 식으로 개정한 보석개혁법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먼저 보겠다”고만 말했다. 민주당 주류 정치인들은 보석개혁법 덕분에 부자들만 구금을 피해가는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주지사 범죄 뉴욕주지사 선거 상습 범죄자 아시안 혐오범죄

2022-08-05

맨해튼서 또 아시안 혐오범죄…"난 한국인이 싫어"라며

맨해튼 이스트할렘에서 76세 아시안 여성이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45분 이스트할렘 112스트리트와 3애비뉴 선상에서 50대 남성이 "난 한국인들이 싫어(I Hate Koreans)"라고 소리 지르며 76세 아시안 여성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 티파니 펠더(52)를 증오범죄를 포함, 65세 이상 노인 폭행 및 괴롭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피해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피해자는 현장에서 의료조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월 웨스트체스터카운티 용커스에서 60대 후반 아시안 여성에게 인종차별적 욕설과 함께 125회에 걸친 주먹질과 발길질로 공격을 가한 용의자 타멜 에스코(42)는 지난 19일 웨스트체스터카운티 검찰에 의해 증오범죄 혐의를 포함, 살인미수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필리핀계로 밝혀진 피해자는 사건 당시 안면 골절, 뇌출혈 및 타박상 등으로 큰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았다.   용의자 에스코는 오는 8월 2일 선고 공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NYPD 최신 통계(17일 기준)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문제로 떠올랐던 아시안 증오범죄는 56건으로 전년 동기 94건 대비 약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증오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시안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발언을 기억해 진술하거나, 주변 목격자의 증언 또는 휴대전화 촬영 영상을 확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혐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혐오범죄 아시안 증오범죄 아시안 여성

2022-07-21

“아시안 커뮤니티 지원 예산 늘었다”

린다 이(민주·23선거구) 뉴욕시의원이 취임 첫해 시정부 예산안 성과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 의원은 17일 온라인 아시안 미디어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아시안 커뮤니티와 지역주민에게 영향을 미칠 2022~2023회계연도 뉴욕시 주요 예산안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의원은 아시안 혐오범죄 대응을 포함해 팬데믹 가운데 고통받은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 예산이 배정됐다고 소개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등 커뮤니티 지원 이니셔티브에 500만 달러, 비영어권 언어 지원에 860만 달러, 범죄 피해자를 위한 트라우마회복센터에 250만 달러 등이 포함됐다.     또, 최근 논란이 많은 교육 예산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학부모들이 공립교 예산 부족에 대해서 우려가 많지만 이는 팬데믹 중 투입된 연방정부 학교 지원금이 소진된 데 따른 것으로 시예산은 오히려 늘었다는 설명이다. 프리-K, 데이케어, 서머라이징 프로그램, 영어학습자 지원 등에 사상 최대 예산이 배정됐다.     덧붙여 팬데믹 후 회복 중인 뉴욕시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도시 미관과 쓰레기 처리 등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이 의원은 시의회 내 퀸즈 대표단 공동 의장으로 예산안 협의과정에서 활약했다. 그는  “제한된 예산 내에서 우선순위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소신을 전했다.  장은주 기자커뮤니티 아시안 아시안 커뮤니티 커뮤니티 지원 아시안 혐오범죄

2022-06-17

뉴욕시에 아시안 혐오범죄 우려 전달

정병화 주뉴욕총영사가 뉴욕시당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아시안 혐오범죄 대응 등 한인사회 주요 관심사에 대해 협의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22일 주뉴욕총영사관 측은 에드워드 머멜스테인 시 국제관계청장, 프레드 크레이즈만 커뮤니티청장 외 뉴욕시당국 인사들과 화상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정 총영사는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아시안 혐오범죄에 대한 한인사회의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     이날 뉴욕시경(NYPD)은 지난 9일 맨해튼에서 한국 외교관을 폭행한 용의자(사진)를 특정하고 공개수배했다. 용의자는 프린트 패턴이 있는 짙은 색상의 후드티와 재킷, 짙은 색상의 바지를 착용했다.     이 사건은 현재 NYPD 증오범죄 태스크포스팀에서 수사중이다.     한편, 맨해튼 차이나타운 자택에 뒤쫓아온 노숙자에 의해 살해된 크리스티나 유나 이씨를 위한 추모기금이 쇄도하고 있다.     온라인 모금사이트(gofund.me/fd55d14b)에서 모금 중인 추모기금은 22일 오후 4시 기준 3900여 명이 모금해 25만2000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씨 유가족은 안전한 뉴욕거리와 여성 권익 신장, 폭력 희생자 지원 비영리단체에 모금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혐오범죄 아시안 아시안 혐오범죄 정병화 주뉴욕총영사 뉴욕시당국 관계자들

2022-02-22

“더 이상은 용납할 수 없다”

“더 이상 이같은 범죄를 용납할 수 없다. 이 비극이 우리의 딸에게, 가족에게, 바로 나에게도 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전철을 타거나 장을 보러갈 때, 거리를 걸을 때, 집에 들어갈 때 두려워해야 하느냐. 우리는 안전할 권리가 있다.”     “이같은 증오의 반복은 팬데믹 이후 모든 안전 시스템이 붕괴됐기 때문이다. 홈리스와 정신이상자 대처 등 완전히 망가져버린 시스템을 복구해야 한다.”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뉴욕시 전체가 13일 발생한 한인 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이씨 사망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전철역에서 정신이상자에게 밀쳐져 사망한 미셸 고,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얼굴을 가격당한 한국 외교관에 이은 사건이다. 택시에서 내려 대로변에 위치한 아파트로 들어가는 피해자를 미행해 범죄를 저지른 잔인함에 커뮤니티 전체가 잔뜩 얼어붙었다.     15일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와 한인단체들이 피해자를 애도하고 더 이상은 침묵할 수 없다는 뜻을 모아 피해자의 아파트 건너편 사라 디 루스벨트공원에 모였다.     뉴욕한인회가 주도한 이 집회에는 흑인 시민단체와 유대계 시민단체들도 합류해 증오에 저항하는 데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알 샤프턴 목사가 주도하는 전국행동네트워크(NAN)와 흑인단체 101수츠, 유대계 단체인 JCRC 등이 함께했다.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집회에 참석해 “모두에게 가슴아픈 비극이자 악몽”이라면서 피해자를 애도했다.     이외에도 에이드리언 아담스(민주·28선거구) 뉴욕시의장과 존 리우(민주·11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이 별도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정치인들도 뜻을 전했다.     린다 이(민주·23선거구), 샌드라 황(민주·20선거구), 줄리 원(민주·26선거구) 뉴욕시의원도 자리해, “더 이상 눈물도 나지 않는다”, “피해자의 부모님과 가족에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 “왜 약한 아시안 여성과 노인이 범죄의 타겟이 되는가”라면서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현장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된 용의자 아사마드 내쉬의 잔혹한 범죄수법이 추가로 공개됐다. 14일 맨해튼 형사법원은 용의자 내쉬를 살인과 성적 의도가 있는 절도혐의로 기소한 맨해튼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보석 없는 구금을 결정했다.   다프나 요란 맨해튼 검사에 따르면, 피해자 이씨는 무려 40여곳을 칼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 내쉬는 2012년부터 뉴욕과 뉴저지에서 10여회 이상 체포됐으며 올해 1월 6일에도 체포된 후 감독 조건으로 석방됐다.     >>관계기사 2면  글·사진=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뉴욕한인회 아시안 증오범죄 아시안 혐오범죄 맨해튼 차이나타운 한인여성 피격

2022-02-15

[삶의 뜨락에서] 성공이란?

 솔직히 말하면 아시안 혐오 범죄문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왜냐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30년 이상 몸담은 직장에서는 나 자신이 아시안이어서 당하는 눈총이나 설움을 당해본 기억이 없다. 가끔 환자나 보호자가 나에게 국적을 물어본 적은 있다. 그러면 나의 대답은 항상 “I am a Korean Jew” 하며 어깨를 들먹이면 그들은 어이없어하며 당황한 눈빛으로 꼬리를 내린다. 난 더 의기양양하게 내 할 일을 노련하게 처리한다. 지금처럼 IT 강국이 된 나의 조국은 나의 어깨에 힘을 더 실어준다.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은 항상 존재해왔다. 링컨 대통령이 노예를 해방해 흑인들을 자유롭게 해주었지만 자유를 모르고 살아온 그들은 지금도 진정 자유의 의미와 책임을 모르고 혼돈 속에서 헤매고 있다. 그러던 중에 아시안이 대거 이민 와 곳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며 성공하기 시작하자 흑인들은 아시안을 겨냥하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1992 LA 폭동, 조지 플로이드 인권침해, 흑인 과잉 진압사례 등은 범죄의 표적이 되었던 흑인들이 분노의 표출을 아시안 혐오로 돌리고 있는 경우이다.     이번 팬데믹의 시원인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우한이었다는 핑계로 모든 아시안이 혐오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10월 3일 딸아이가 NYC Chapter launch Event ‘Stand with Asian American’의 연사로 초청받았다. 아시안 혐오범죄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 - 팬데믹을 통해서 우리는 아시안의 사회적 성공이 우리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재력과 사회적 성공으로는 무지한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가 없다. 오직 교육만이 그들을 깨우치고 깨닫게 하며 스스로 삶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 라고 역설했다. 이제 한인 2~3세대들은 교육열이 높은 부모 덕택에 재계, 금융계, 전문직, 혹은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미국사회에 깊숙이 수용되고 녹아들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이러한 성공이 아시안의 안전한 보안을 책임질 수는 없다. 얼마나 정확한 지적인가! 나는 경련했다.     미국이란 나라는 엄청 크다. 똑똑하고 능력 있는 상위 10%가 미국을 이끌어 간다 해도 하위 10%는 늘 문제를 일으킨다. 아무리 그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복지혜택을 준다 해도 그들의 의식이 깨어나지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다. 흑인들이 급여를 받는 즉시 즉흥적으로 소비하고 돈이 떨어지면 범죄를 저지른다. 이런 범죄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건강한 시민의식이 있어야 하고 그 의식을 깨우기 위해서는 절대로 교육이 필요하다. 이들에게는 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지 동기부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들은 부모들이 교육을 받지 못해 교육의 중요성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사회의 어둠 속에서 돌고 돌며 악순환을 반복하는 그들을 끌어 올리는 방법은 동기부여와 교육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한 교육이 아니고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삶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교육은 정말 필요하다.     교육에는 지식 전달 기능뿐만 아니라 양심을 닦고 가꾸는 인문학적 기능 또한 중요하다. 양심은 거울이라 하지 않던가! 우리 한인도 이제는 이민역사가 제법 길어가고 있다. 한인사회만 바라보는 미시적인 투자와 선행을 넘어 우리가 사는 이 미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거시적인 투자와 기부활동이 활발하게 간절하게 요구되는 시기이다. 정명숙 / 시인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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